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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끝까지 추적…FBI보다 우리가 원조”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우편물 절도 피해 신고 건수는 25만5183건이다. 매일 700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그중 LA한인타운은 LA에서도 우편 및 소포 관련 최다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본지 2023년 12월 8일 A-3면〉   연방 당국은 우편물 절도 범죄를 중대 범죄로 인식한다. 우편 절도를 전담하는 수사 기관까지 두고 있는데 바로 우편검열국(이하 USPIS)이다.   우편 절도 전문 수사기관을 아는 이는 드물다. USPIS 수사관들은 범인 체포 시 중무장까지 가능하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USPIS LA지부 롱비치 현장사무소를 찾아 크리스 시우리스(사진) 수사관을 인터뷰했다. 그는 22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이다. LA지역의 우편 절도 범죄 실태를 직접 들어봤다.   크리스 시우리스 수사관은 기자에게 LA지부 관할 구역 지도부터 보여줬다.   중가주샐린밸리부터 샌디에이고 인근 멕시코 국경까지가 LA지부의 관할 지역이다.   LA지부는 전국 17개 지부 중 우편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그만큼 수사관들의 경험치가 축적돼 있어 사실상 전국의 우편 절도 수사는 우리가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80여명의 수사관이 근무하고 있다. 수사관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일례로 시우리스 수사관의 전 상관은 비밀경호국(USSS) 출신일 정도로 대부분 법집행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USPIS 수사관들의 주 업무는 우편 범죄 조사다. USPIS에 따르면 지난 2022년의 경우 한 해 동안 진행된 총 수사 건수(5499건) 중 1124건이 우편물 절도 관련 건이다.   우편물 절도를 가볍게 보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가짜 할인 쿠폰, 허위 취업 광고 등은 주로 우편물이 사용된다. 금윰 피싱 범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신분 도용 및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는 자칫 마약 또는 범죄 조직 등의 ‘검은돈’으로도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특히 신분도용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신용카드 우편물 절도 사례가 급증했다”며 “이런 경우에는 신용 조회 내역 등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분석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우편 관련 범죄만 전담하고 있다. 특정 분야 수사 기술에 특화된 이들이다. 한번 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우리가 수사를 한번 시작하면 유죄 판결률이 98%로 연방 법집행기관 중 가장 높다”며 “연방수사국(FBI)이 하는 수사 방식의 원조가 우리”라고 답했다.     USPIS 수사관들은 현장 수사시 기본적으로 방탄복을 착용한다. 기관단총인 ‘MP5’를 이용한 중무장도 가능하다. 그만큼 우편물 관련 중대 범죄가 잦다는 의미다.   때문에 USPIS의 활약상은 최근 영화에서도 그려졌다. 지난 2021년에 개봉한 영화 ‘쿠폰의 여왕(Queenpins)’은 USPIS 수사관들이 멕시코 제조 공장으로부터 빼돌린 쿠폰을 우편으로 판매하던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그 영화에서 나오는 USPIS 수사관들의 모습은 현실에서의 수사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LA에서 우편 절도 조직 검거를 위해 대규모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우편을 통한 마약류 운반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당시 LA지부 수사관 대부분이 투입돼 100명에 가까운 범죄 조직원들을 검거했다”며 “또, 지난해 시애틀에서 우편으로 마약을 운송하는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전국 각 지부에서 USPIS 수사관 200명이 투입돼 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USPIS 수사관들의 활동 범위는 넓다. 특히 우편물을 이용해 펜타닐, 코카인 등 마약 거래를 하는 경우도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마약 수사는 마약단속국(DEA)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도 수사 권한이 있다”며 “심지어 일부 주에서 합법인 마리화나도 우편 배송은 불법이기 때문에 USPIS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USPIS는 연간 1490억건에 이르는 우편물과 집배원 관련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연방 법집행기관이다. 철저한 조사를 위해 과학 수사도 진행한다.   USPIS에 따르면 전국에 총 5개의 과학수사실이 있다. 이 중 한 곳이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에 있는데 주로 디지털 포렌식 수사가 이루어진다.   우편 절도 범죄는 연방법이 적용될 정도로 엄중하게 다룬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USPIS는 연방 수사 기관이기 때문에 중범죄로 다뤄질 경우 용의자는 연방법으로 기소될 수 있다”며 “연방교도소에 수감되면 최소 형기의 85%를 채워야 비로소 가석방 조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력 처벌을 경고했다. 롱비치=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절도 우편 절도 la지부 관할 우편 범죄

2024-04-03

우편물 전문 절도범 80명 기소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우편물을 훔친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가주 검찰청은 지난 7일 2018년부터 5년동안 가주 전역에서 대규모 우편물 도난으로 약 500만 달러의 돈을 훔친 88명의 용의자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편물 절도를 주도한 핵심 용의자는 LA카운티의 악명 높은 2개 갱단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검찰청 산하 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총 88명은 ‘사기, 위조, 돈세탁’ 등 330건의 중범죄 혐의로 전자장치, 네트워크, 지적 재산 범죄를 다루는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기소됐다.   연방우정국(USPS) LA지부 캐롤 해리스 수사관은 “범인들은 수표 등을 우편함에서 훔쳐 이름을 바꾸고 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범을 모집해 은행계좌를 개설해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체크 인 더 메일’ 작전명으로 LA경찰국, 베이커스필드 경찰국, 국토안보조사부(HSI),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주 및 로컬 사법기관 소속 16개팀과 연방우정국 8개 특별단속팀이 공조 수사를 벌였다.   검찰청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행각으로 가주,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총 796명이 우편물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이들은 성실히 일한 사람들의 돈을 훔쳐 갔다”며 “수사를 확대해 절도 및 사기범을 모두 찾아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남가주 피해액 우편 절도 la카운티 상급법원 la카운티 보안국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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